황금손한의원

침치료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침치료의 목적을 조기치신(調氣治神)이라고 합니다. 기운을 잘 조절함으로써 정신이 맑아지게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숙련된 한의사의 침시술을 받으면 아픈 곳이 회복되면서 온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안정됩니다.
마치 얼어있던 몸을 따뜻한 물에 담그면 전신이 이완되면서 저절로 입술에 미소를 머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같이 치료받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충분이 이완되면 기운이 온몸을 순환하게 되는데
이 기운은 다시 치료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공명을 일으켜 환자와 의사 모두의 기운이 하나로 어우러져 증폭되게 됩니다.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잘 조율된 오케스트라의 음악처럼 조화로운 기운이 서로의 마음을 기분좋게 만듭니다.

침치료가 환자 뿐만 아니라 저에게 주는 즐거움은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치료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생명력은 빛처럼 환하게 뿜어져 나갑니다.

침치료시 나타나는 반응

아픈 부분의 회복뿐만 아니라 기감이 예민한 분들에게는 다양한 신체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환해집니다.
냄새에 둔감했던 분들은 후각이 예민해져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됩니다.
답답한 가슴이 편해지고 숨이 깊이 쉬어집니다.
다리가 시린 분들은 다리가 따뜻해집니다.
온몸이 편안해지고 밤에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

유태원 원장의 침법 공부과정

사암침법

학창시절 처음 접한 침법은 사암침법입니다. 사암침법은 한의학의 경락사상에 기반을 둔 침법으로 치료를 위해 12개의 경락(經絡) 중 3개의 경락을 선택하고 3개의 경락에서 네군데의 침자리(經穴)를 선택하여 자극합니다. 이 침법의 장점은 치료의 기전이 단순명료하여 최소의 침자리만 선택하지만 치료의 범위 는 광범위한데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이 확실한 경우 단 몇 개의 침자극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 선택 하는 침차리가 제한되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체질침법

부원장시절 접하게 된 침법은 체질침법입니다.
체질침법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체질이 다른만큼 각각의 사람마다 내부장기의 장단점이 다르니 이 부분을 고려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체질마다 치료의 위치가 모두 달라집니다. 또한 12경락 모두에서 침자리를 선택하기 때문에 치료를 더욱 정밀하게 할 수 있고 난치성질환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치료의 약점으로는 첫째, 체질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 둘째, 인체의 내부장기의 강약을 조절했다고 하여 인체의 모든 부분의 강약이 조절된 것은 아니기에 치료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MPS침법

그 다음 접한 것은 MPS침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경근, 서양의학에서는 근육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인체의 각각의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되는 과정 중에 근육내에 트리거포인트라고 하는 딱딱하게 뭉치는 경결점이 만들어지는데 이 경결점이 치료의 목표점이 됩니다. 인간은 직립하면서 손의 자유를 얻었지만 짐승들이 네발을 땅에 굳게 디디는 자세보다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체의 각각의 근육은 개개인만의 근육을 쓰는 습관에 따라 상하 전후 좌우로 뒤틀려있으며 이 근육들에 침치료함으로써 구조적인 면에서의 건강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장점은 통증질환에 효과가 좋으며 인체의 구조가 건강해짐으로써 간접적으로 내부장기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의 한계는 경락이 치료의 대상이 아니기에 내과질환의 응용에 취약합니다.

파동침법

마지막으로 접한 것은 파동침법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침자리(經穴)는 경락이라는 선(線)위에 위치한 특정부위의 점(點)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동침법은 물웅덩이에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지점을 중심으로 물결이 파동쳐 나가고 물가에 이르러서는 다시 중심으로 파동쳐 오듯이 인체의 아픈 곳에서 시작된 파동은 인체라는 큰 웅덩이에서 영원히 파동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체가 하나의 큰 웅덩이라면 손가락의 한마디는 인체의 작은 웅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라는 큰 웅덩이에 무수히 많은 작은 웅덩이들이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손가락 한마디에도 인체의 각각에 해당하는 모든 부위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코에 해당하는 파동자리는 엄지손가락내에서도 새끼발가락내에서도 팔뚝에서도 몸통에서도 존재합니다. 치료의 장점으로는 한의학에서 규정한 침자리(經穴)만이 아니라 인체의 어떤 부위도 침자리로서 의미가 있기에 침자리의 갯수는 무한대로 확장되며 한의학적 논리를 넘어서까지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문제점은 침자리가 무한대에 가깝기에 가장 효과적인 자리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입니다.

균형과 조화

모든 침치료의 핵심은 균형과 조화를 잡아주는 것입니다.
균형과 조화의 대상이 인체의 구조일 수도 있고 내부장기의 강약일 수도 있습니다. 침법이란 인체 구조의 불균형이나 내부장기의 불균형을 잡기 위한 침자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구사하여 알아가는 것입니다. 인체가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순간 기운은 용솟음쳐서 정상적인 순환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인체의 문제점을 회복해 나갑니다.

유태원 원장만의 Unique한 침치료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침치료는 더욱 단순명료해집니다.
기운이 막혀있는 곳을 찾아 뚫어주는 것입니다. 막혀있는 부위를 찾고 막혀있는 부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침자리를 찾는 행위는 사실 이론 너머에 존재합니다. 숙련된 치료자는 침법의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특정질환에 해당하는 특정침법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치료자가 도달한 숙련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침(針)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도구로 물을 가득 막아놓은 댐에 구멍을 내듯이 인체를 자극하는 순간, 인체의 생명력은 환원되고 그 순간은 언제나 저에게 즐거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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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료이야기